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 수가 3만개를 돌파했다. 대학 창업 동아리 수도 대폭 증가했으며 신규 벤처투자도 2조원을 달성하는 듯 조금씩 창업 생태계가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3년 2만 9135개였던 국내 벤처기업수는 2014년 2만 9910개로 소폭 증가한 뒤 지난해 3만 1260개로 늘면서 3만개를 돌파했다. 창업을 가로막는 여러 규제를 없애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판교창조경제밸리 등을 설립하며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가면서 창업기업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환경 변화는 대학 창업 동아리수의 증가로 이어져 2013년 1833개에서 2014년 2949개, 지난해 4070개를 기록했다.
창업시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초기 투자를 받는 것이다. 신규 벤처 투자금액은 엔젤투자와 크라우드 펀딩 등의 제도를 통해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 1조 3845억, 2014년 1조 6394억, 2015년 2조 858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강훈모 아이디벤처스 팀장은 “정부의 벤처활성화 의지가 신규벤처투자금액을 증가시키는데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미래부는 향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판교밸리를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를 견고히 만들어나가는데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판교밸리는 창업 성장 등 각 단계에 맞춘 사업공간 제공, 글로벌 네트워크 등 소통·교류 환경을 구축하여 창조경제의 랜드마크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국 17개 시·도에 구축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6년 6월 현재까지 창업기업 1063개를 육성했으며 2596억원을 투자받았다. 창업기업 매출도 1340억원이나 된다. 1120명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됐다.
2015년 판교밸리에 들어선 기업수는 1121개로 2011년 보다 13배 급증했으며 총 매출액은 70조원으로 2014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임직원 수는 7만 2820명으로 2014년과 비교했을 때 25% 늘어났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앞으로 첨단기업 1600여개, 고급인력 10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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