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엉터리 검사를 해 주는 사설 검사업체가 비단 이곳만은 아닙니다.
문제가 있는 차들이 몰리다 보니 어디를 가나 성업 중인데요.
계속해서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는 2천150만 대.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1천만 대가 매년 안전 검사를 받습니다.
하지만, 교통안전공단 산하 전국 자동차 검사소는 59곳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전국 1천700여 개 사설 검사 업체가 업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문제는 사설 검사 업체가 돈벌이에만 급급해 문제가 있는 차량에 합격증을 남발하는 데 있습니다."
▶ 인터뷰(☎) : 사설 검사 업체
- "(미리) 간다고 말씀만 드리면 (검사 통과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예 예. 얼마 뒤에 도착할 거라고 그러면 내가 거기 하는 사람한테 (얘기) 해놓을게요. (지금) 이렇다저렇다 얘기하지 마시고 아무 소리 말고."
사설 검사업체의 불합격률은 공단 산하 검사소의 절반 수준.
이 때문에 차량 소유자의 70%가 사설 업체를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철 / 서울 신당동
- "저기 성산동 (공단 검사소) 이런 데 가면은 좀 까다로운 것 같더라고요. (사설 업체가) 좀 아무래도 편하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자동차 검사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특히 검사 민간 업체에서 부적합률이 과도하게 낮은 부분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오랜 방관 속에 사설 업체의 부실 자동차 검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양현철 기자·이주혁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