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차를 타면 뒷좌석에도 머리 지지대가 있는데요.
고정돼 있기도, 높이가 조정되기도 하는데 그렇게 신경 쓰진 않는 부분이죠.
하지만, 사고가 났을 땐 어떻게 설치했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고정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추돌사고 대부분은 뒤차가 앞차를 들이받는 후미 추돌사고입니다.
이때 앞차의 뒷좌석 탑승자는 목을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최근 3년간 뒷좌석 부상자 10명 중 4명이 목을 다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 보호를 위해선 완충 작용을 하는 머리 지지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안전성 실험 결과 지지대와 머리와의 간격은 9cm 이하, 머리 최상단과의 높이 차는 8cm 이하여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국내 세단형 자동차의 절반가량은 뒷좌석에 탈 경우 목 부상 위험성을 안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예 높이 조절이 불가능한 지지대가 설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지지대 설치 의무가 앞좌석에만 해당해서입니다.
뒷좌석 안전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
▶ 인터뷰 : 박요한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뒷좌석 머리 지지대는 고정형이나 높이 조절이 돼도 미흡한 수준이 대부분이기에 자동차 안전도 평가를 통해서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18년부터 뒷좌석 지지대에 대한 안전도 평가 시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