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 방산·화학 4사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린 한화 글로벌 기업 랭킹이 크게 높아졌다.
한화그룹은 지주회사인 (주)한화가 올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이 뽑은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277위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29위에서 52단계나 올라선 것으로 (주)한화는 한국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포천은 1990년부터 매출액 기준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한화에 따르면 (주)한화는 지난해 37조5000억원에서 올해 41조4000억원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삼성과 빅딜을 통해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등 방산·화학 4사를 가져왔고 이들 기업이 착실히 실적을 내며 안착한 영향이 컸다.
한화 관계자는 “저유가 환경에서도 에틸렌 제품 가격이 유지되며 한화토탈이 높은 마진을 얻었고 한화종합화학은 인수 전까지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4월 미국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1.5기가와트(GW)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단일계약 최대 수주를 기록했고 한화테크윈은 방위산업과 엔진 중심 사업구조 재편이 진행 중이다. 최근 글로벌 주요 엔진 업체와 장기 공급계약을 늘려가며 실적을 늘려잡고 있다
(주)한
한화 관계자는 “올해 두산으로부터 인수한 방산부문인 한화디펜스 합류로 인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라며 “내년 추가 순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