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먹는 이른바 ‘홈버거(Home-burger)’ 열풍이 불면서 관련 상품 판매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27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7월 19∼25일) 햄버거 메이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이상(1433%) 급증했다.
햄버거 메이커는 빵, 패티, 치즈 등 재료를 차례로 쌓아 뚜껑을 덮으면 수 분 안에 간편하게 햄버거를 완성해주는 기기다.
햄버거를 만드는데 필요한 각종 재료도 지난 일주일 새 수요가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양상추 판매는 9배 이상(874%) 증가했고, 아삭한 식감을 살려주는 파프리카 판매는 7배 이상(653%) 늘었다. 햄버거 필수 재료인 슬라이스 치즈 판매는 2배 이상(125%), 베이컨 98%, 수제햄 33%, 토마토 판매는 15% 증가했다.
햄버거와 곁들여 먹기 좋은 사이드 메뉴도 덩달아 잘 팔렸다. 특히 콜라와 사이다 판매량이 각각 47%, 74%로 눈에 띄게 늘었다. 또 감자, 단호박 등을 재료로 한 각종 샐러드 판매는 31%, 샐러드 드레싱은 11% 커졌다.
이처럼 홈버거 수요가 증가한 배경에는 최근 미국 뉴욕의 명물 ‘쉐이크쉑’이 국내 1호점을 여는 등 프리미엄 수제버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 크다.
실제로 지난 22일 서울 강남에 문을 연 쉐이크쉑은 개장 전날부터 긴 줄을 이룬 인파들로 유명세를 탔다. 이로 인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하루에 약 3000개씩 총 1만5000개 가량의 버거가 팔려나가 ‘쉐이크쉑 광풍’이 몰라쳤다.
쉐이크쉑의 가격은 햄버거 한 개에 감자 튀김과 콜라 한잔을 시켰을 경우 1만원이 훌쩍 넘을 정도로 비싼 편이다. 하지만 무항생제와 무호르몬제를 내세운 소고기 등 믿을만한 식재료로 많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으며 그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또한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들의 간식을 걱정하는 엄마들 사이 프리미엄 수제버거에 대한 관심이 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땡볕 더위에 외식을 하기 보다는 집에서 직접 손쉽게 수제버거를 만드려는 주부들의 수요가 홈버거 관련 상품의 판매를 끌어올리는데 일
G마켓 관계자는 “프리미엄 수제버거인 쉐이크쉑 버거에 대한 기대감이 온라인몰을 비롯한 먹거리 트렌드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수제 버거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려는 수요는 당분간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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