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LG전자가 전분기에 이어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4조29억원, 영업이익 584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전분기 대비 4.8%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39.5%, 전분기 대비 15.7% 개선됐다. 이는 지난 2014년 2분기(6097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실적은 H&A(홈 어플라이언스&에어 솔루션·생활가전) 사업본부와 HE(홈 엔터테인먼트·TV) 사업본부가 이끌었다. 올레드 TV, 트윈워시 세탁기, 상냉장·하냉동 냉장고가 판매 호조를 보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LG전자 측은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 개선되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며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특히 HE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률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 4조7002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가전 수요와 맞물려 에어컨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HE 사업본부도 대형 올레드 TV 판매량 증가로 매출 4조1572억원, 영업이익 3567억원의 호실적을 거뒀다. 두 사업본부가 함께 내놓은 초(超)프리미엄 통합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도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시장에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C(자동차 부품)사업본부는 매출 6396억원, 영업손실 168억원을 기록, 실적을 개선하지 못했지만 올해 하반기 제너럴 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부품납품을 시작하면서 우상향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적자상태를 지속했다. G5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수율 문제로 인해 초기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실적이 매출 3조3258억원, 영업손실 1
LG전자 측은 “MC사업본부는 현재 상황 극복을 위한 수익 구조 개선 활동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VC사업본부는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GM 쉐보레 볼트 EV 부품 본격 양산을 통해 전기차 부품 시장 선도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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