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최근 뜨고 있는 현지 ‘온라인 상인’인 웨이상(微商)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웨이상이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웨이신(위챗·WeChat)에서 활동하는 소매상을 뜻하는 말이다. 웨이상은 웨이신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소비자와 소비자간 거래(C2C) 방식으로 물건을 팔며 현지 소비시장에서 급격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웨이상 업계 시장 규모는 960억 위안(16조11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 전체 모바일 쇼핑시장의 24.5%에 달한다. 중국 전체 웨이상 상점은 2014년 914만개에서 올해 137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웨이상 최대 장점은 높은 신뢰도다. 모바일메신저에서 친구 관계를 맺은 사람들에게만 상품 정보가 노출되며 지인이나 파워 블로거를 통해 물건을 사기 때문이다.
예컨데 한국산 수분크림을 사려는 중국인 A씨가 위챗에 접속해 한국 화장품을 파는 친구에게 품목과 수량을 알려주고 메신저를 통해 송금하면 물건을 전달 받는 식이다.
무협 관계자는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쑤닝은 직원 50%인 18만명이 웨이상 점포를 개설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섬유 대기업 텐홍그룹도 웨이상 계정 개설 뒤 3일 동안 5000
김종환 무역협회 청두 지부장은 “개인 대 개인으로만 인식되던 웨이상이 중국 소비재 시장을 좌우하는 유통채널로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저렴한 홍보비용, 간편한 결제 등 웨이상이 가진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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