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카공족’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는데요. 요즘 카페에서 공부하는 게 하나의 문화가 됐죠. 이 트렌드를 정면에서 꿰뚫은 CEO가 있다고 합니다! MBN‘성공다큐 최고다 (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에서 도서관형 카페 브랜드 ‘커피랑도서관'의 장덕성 대표를 만나 보았습니다.
1.업체명이 귀엽습니다. 어떤 곳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커피랑도서관’은 이름 그대로 문화공간이자 비전을 그리는 공간이에요. 커피는 여유와 문화, 그리고 도서관은 집중과 공부를 상징하죠. 2013년 겨울에 첫 매장을 열어서 이제 19호점까지 늘어났어요. 매장은 4개의 테마로 구성돼있는데, 공부하는 데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고민해서 설계했습니다. 저희가 말을 지은 건 아닌데, 손님들이 스터디형 카페라고 불러주시더라고요. 저희 내부적으로는 도서관형 카페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2.과거 주차장 사업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수익구조를 그대로 따왔다고요?
예전에 대형 주차장을 다섯 개 정도 운영하는 사업을 했었어요. 주차장 운영하는 수익모델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차장을 운영하던 게 아니라 매출 모델을 굉장히 다양하게 만들어서 다른 주차장들보다 훨씬 수익률을 좋게 했었는데, 당시 사업에 회의를 느끼게 되면서 지금 아이템을 생각하게 됐어요. 그렇게 주차장 사업을 접고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모양은 도서관이지만 운영하는 모든 시스템은 제가 예전에 운영했던 주차장과 거의 흡사합니다.
3.경영을 전공했다고 들었는데, 이론이 현장에서도 많이 적용되는 편인가요?
회사를 경영한지 8년차입니다. 물론 이론적인 기법과 방식이 실제로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요. 그래서 저와 모든 직원과의 관계, 또 직원들끼리의 관계에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4.최근에 가맹점이 갑자기 늘어서 인력이 부족할 정도라고요.
가맹전략은 어떻게 세우셨나요?
가맹전략은 각 가맹점들이 본사의 진정성 있는 관리를 받게끔 하는 것입니다.
가맹점 관리의 큰 특징 중 하나는‘CLL관리기법’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건물관리를 하면서 발견하고 습득한 노하우들을 각 가맹점에 적용하고 있어요.
‘CLL관리’는 보안, 시설, 회계 관리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부분에서 즉각적인 출동과 상담이 가능합니다.
사실 가맹점 수에 집중하면서 브랜드력을 키우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지만 저희는 각 가맹점들이 운영에만 집중하도록 하고 있어요. 그런 식으로 가맹점 수익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고, 바로 이 점이 저희 브랜드의 진정성 있는 관리이자 전략이에요.
5.고시나 취업 준비하는 학생들 보면 안쓰러울 것 같기도 한데,
그런 사람들한테 어떤 공간이 되었으면 하시나요?
저희 브랜드 슬로건 중 하나가 ‘품격 있게 공부하자’ 입니다.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시기에 자존감이 많이 낮아질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미래의 비전을 품고 준비하는 시기가 가장 자존감이 높고 설레는 기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매장에 머무는 동안에는 최대한 고객들을 섬기려합니다. 고객의 각각의 비전을 지원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6.한편 직원 분들이 60년대 리더 스타일 같다고 한다던데,
어떤 CEO라고 생각하세요??
저희 직원이 저한테 우스갯소리로 60년대 리더스타일이라고 했었어요. 지금은 많은 정보를 취합해가지고 뿌리고 이런 리더가 필요한데, 저는 거의 돌쇠 같이...
저는 제가 직접 다하고 다 먹어봐야 되고, 뭐든지 제가 해야 직성이 풀려서 그런 소리를 듣는 것 같아요. 이게 좋은 것도 있지만 안 좋은 것도 있어요. 우선은 제가 직접 결정을 하기 때문에 나중에 뭔가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누구를 원망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 좋은 건 굉장히 피곤합니다. 이 일을 하면서 거의 휴가를 못 갔었어요. 이번엔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7.얼마 전에 쌍둥이 아빠가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축하드리고요.
두 식구가 늘었으니 더 열심히 뛰셔야할 텐데, 앞으로 기업체를 어떻게 운영하실 생각입니까? 계획 좀 들려
이 브랜드를 시작할 때 가졌던 첫 마음, 첫 비전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계획입니다. 저희 매장은 현재 각 동 단위로 하나씩 설치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커피랑도서관 센터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24시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위로받고 새 시작을 계획할 수 있는 비전의 공간을 구 단위로 세우는 것이 저희의 중장기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