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변주 대표가 지능형 관리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
국내 하수관망 관리 시스템 1위 기업인 이피에스이앤이(대표 박변주)가 자체 개발한 지능형 상수관거 블록 유지관리 시스템(STEP-Water)로 상수도 블록 관리 시스템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경기 시흥시, 전남 장성군, 충남 예산군 등 5개 지자체들과 도합 35억원 규모의 ‘STEP-Water’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다른 경남과 전남 소재 지자체들을 상대로 15억원 가량의 신규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6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피에스이앤이는 상수도 블록 관리 시스템을 서울시 시범사업과 지방 3개 시·군에 제공하며 150곳의 지점에서 원격측정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박변주 대표는 “기존에는 노후 상수도관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일회적인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라며 “상수관망을 블록 단위로 쪼개 유지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물 사용량·누수량 등을 측정하면서 상수도가 공급하는 수량에서 수도요금으로 회수되는 유수 수량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수 등의 문제점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수돗물의 생산량에서 수도요금 수입을 발생시키는 수량의 비율인 ‘유수율’(유수수량/생산량×100)이다. 정부나 지자체가 효율적으로 상수도망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유수율 등 상수도망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피에스이앤이가 자체개발한 상수도 블록관리 SW의 핵심기술은 블록 단위로 상수관망을 나눠 개별 블록마다 유량, 수압, 수질 등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상수관망 관리 SW가 개발되기 전까지 국내에서 상수도 사용량을 검침하려면 검침원들이 각각의 계량기를 일일이 측정하고 데이터를 기록해야만 했다. 한정된 검침 인력으로 인해 검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데이터의 오차가 나타나는 한계가 있었다. 상수관망 블록 유지관리시스템 ‘STEP-Water’는 상수도가 정수장으로부터 가정과 사무실에 도달하기까지 거쳐가는 대·중·소블록마다 매일 정확한 유수수량 데이터를 측정·분석할 수 있다. 특정 기간을 기준으로 삼아 다른 기간에 검침원이 미처 측정하지 못한 데이터를 보정해 오차를 최소화하는 원리다. 상수관망에 설치된 각종 측정장치가 보내오는 유량, 유속 수압, 수질 등의 정
박 대표는 “지금까지 전국에서 하수관망 관리 시스템과 관련한 사업이 주력이었다면 향후 신성장사업으로 상수관망 관리 시스템의 비중을 높이고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양 =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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