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날씨가 더워지면서 유기되는 반려동물들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때다 싶어서일까요. 여름철 휴가를 갔다 피서지에서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좀 씁쓸하네요.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외곽에 있는 한 동물 보호소입니다.
작고 귀여운 종부터 덩치가 큰 개까지 유기견들로 가득합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이 개는 얼마 전 근처 유원지 펜션 앞에서 발견됐는데요. 피서객이 버리고 간 걸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날씨가 더워지면서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의유기, 유실동물 발생건수는 6월과 7월 들어 크게 늘어 올 초의 두 배에 육박합니다.
이 때문에 전국의 동물보호소들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버려진 반려동물들이 입양이라도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 인터뷰 : 김지섭 / 경기도 안산시 사동
- "새끼 강아지 다섯 마리가 버려져 있었데요. 새끼라서 얘가 많이 아파서 안 데려가려고 했는데 불쌍해서 입양하게 됐어요."
상당수의 반려동물이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는데, 특히 덩치가 크고 혼혈인 개들의 비율이 높습니다.
▶ 인터뷰 : 박보라 / 한국야생동물보호관리협회 팀장
- "작고 소형견, 어린아이들이 분양이 많이 되고요. 대형견 같은 경우에는 덩치가 크다 보니까 분양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는 피서지 곳곳에서 동물 판 고려장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