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확천금의 꿈을 안겨줄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돈을 안 찾아간 사람이 최근 3년간 13명이나 된다면 믿어지십니까.
돈으로 따지면 217억 원이나 되는데 이들 당첨자들은 소멸시효가 지나 아예 돈을 찾아갈 수 없게 됐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금까지 32번이나 1등이 나왔다는 서울의 한 로또 판매점입니다.
평일 오후인데도 줄을 서야만 로또를 살 수 있을 정도고,
등수에 관계없이 당첨금을 찾을 거란 기대감이 넘쳐납니다.
▶ 인터뷰 : 편도창 / 로또 구매객
- "등수 상관없이 당첨되면 다 찾아가지 않을까요."
▶ 인터뷰 : 김성진 / 로또 구매객
- "(무조건) 찾아야지. 무슨 소리요. "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이렇게 로또 열기는 식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3년간 찾아가지 않은 당첨금은 1천억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특히 1등에 당첨됐는데도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아 소멸시효가 끝난 사람이 13명이나 됐습니다.
217억 원이 넘는데, 로또를 샀다는 걸 아예 잊었거나 분실, 훼손 등의 이유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구년 /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기금사업과장
- "지급개시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복권기금에 귀속시켜 저소득·취약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홍보 활동 강화로 미지급 당첨금을 줄이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