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7회 스마트경제경영포럼 개막식에서 만난 양귀애(69·사진) 인송문화재단 이사장은 융합형 사고의 중요성을 이같이 설파했다. 이공계의 깊이있는 지식에 경제, 경영, 인문학, 예술 등 여러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겸비한 융합형 인재가 미래를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 이사장은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아내이자 한국 신발 수출의 주역이었던 국제그룹 양태진 창업주의 막내딸이다. 대한전선의 창업주인 고 인송 설경동 회장이 1970년 설립한 인송문화재단의 이사장을 맡아 무려 46년째 이공계 인력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매일경제와는 지난 2010년부터 스마트경제경영포럼을 함께 진행하며 이공계 출신 인재들에게 경제, 경영학적 마인드를 배양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양 이사장은 “몇년 전만 해도 이공계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는데 이를 독려하고 포괄적인 인재를 육성하려고 나선 것이 포럼의 시작”이라며 “벌써 7회째를 맞아 1000명 이상의 대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이 포럼을 듣는 대학생들에게 주문하는 덕목은 폭넓은 사고다. 한 분야에 매몰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젊을 때부터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 이사장은 “다른 분야를 경험하면서 시행착오를 저질렀다고 좌절하지 말고 더 큰일을 이룩할 수 있는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큰 수족관에 넣으면 더 크게 자라는 잉어처럼 이번 포럼이 참가한 학생들에게 폭넓은 분야를 경험하고 다수 전문가들의 식견을 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사흘동안 뜨거운 열기 속에서 많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양 이사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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