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25일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황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황 사장은 정책본부에서 계열사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그룹의 정책 방향을 결정한 뒤 이를 각 계열사에 전파하는 역할이다. 검찰은 롯데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가 롯데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깊숙히 개입돼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롯데건설의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돈이 정책본부로 흘러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황 사장은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과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3인방’으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3인방 중 피의자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을 포함한 배임·탈세 혐의,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검찰은 이 부회장과 소 사장 역시 곧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 사장은 지난 15일 검찰에 나와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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