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임금·단체협약을 아직 진행하고 있어 신중한 모습이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임직원이 임금을 반납하고 하고 있으며 무급순환휴직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연말까지 수주절벽이 계속되면 자구안에 반영한 무급순환휴직을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들어 수주가 단 한건도 없어 인건비라도 더 줄여보자는 취지에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무급순환휴직의 규모나 기간은 내년 결정할 예정”이라며 “다만 올해 수주가 회복된다면 무급순환휴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약 1500명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직원들에 대한 복리후생을 줄였다. 또 지난달부터 삼성중공업의 박대영 사장은 임금의 100%, 임원은 30%, 부장급은 20%씩 임금을 반납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차·과장급도 임금의 15%를 회사에 내놓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 같은 인건비 절감 노력으로 분기당 약 500억원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장 비용이 들지 않는 인건비 절감부터 시행한다. 당장 내년 1월부터 사무직 직원들을 1개월씩 무급순환 휴직에 들어간다.
또 지난달부터 임원은 임금의 20~30%, 직원은 10~15%씩 반납하고 있다. 임원들은 지난해 9월부터 임금의 10~20%를 포기했지만 올해 7월부터 10%씩 더 내놓고 있다.
대우조선은 유동성 부족 때문에 희망퇴직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00여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게 전부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한푼의 유동성이 아쉬운 상황이라 희망퇴직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라며 “유동성을 어느정도 확보하면 희망퇴직 시행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임단협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노조가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어 섣불리 인건비 절감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신 희망퇴직을 통해 인건비 지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