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갤럭시노트7을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교환 또는 환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로 접수된 총 35건의 발화 기기를 조사한 결과, 배터리 셀 자체 이슈라고 설명했다. 기기 설계 단계에서의 결함 우려가 해소되면서 수거된 제품이 폐기되는 것보다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시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실제 리콜이란 제조사가 기기 결함에 대해 보상하는 제도로 수리하는 성격이 강하다.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팔려나간 모든 제품을 구입 시기와 상관없이 신제품으로 교환해 주기로 했지만 기존 제품이 소각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사고 원인으로 규명하면서 배터리의 이상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 수거한 제품은 해당 소프트웨어를 통해 불량 확인을 거친 뒤 배터리 교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가 이동통신사에 스마트폰 납품하는 가격이 소비자 대상 출고가보다 낮다는 점과 스마트폰을 폐기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삼성전자가 이번 리콜로 부담하는 손실은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국내 출고가(98만8900원)로 단순 계산한 리콜 규모는 2조4722억원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리콜 물량에 대한 사후처리 방안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각 국가별 사업자와의 협의된 기준을 통해 처리하겠다는 입장만 내놨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수거한 물량 사용처에 대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수거한 제품은 신제품으로 팔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원인 규명이 시급했기에 수거폰 처리 문제에 대해 논의할 여유가 없었다.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은 국내에만 4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사전예약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기 수
한편,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갤럭시 클럽' 등을 통해 회수한 프리미엄 중고폰을 수리해 판매하는 리퍼비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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