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의 위험을 줄인 신개념 배전반을 개발한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 기자 】
우리 주변에 있는 건물에는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반 시설이 있는데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시설이 부식되고 먼지로 인해 오작동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한 중소기업의 신기술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광주시의 한 고속도로 터널 공사 현장입니다.
터널에 필요한 조명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배전반 설치작업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최규왕 / 세원엔테크 기술연구소 부장
- "기존에 있는 변전 시설을 보면 전선이 늘어져 있거나 펜스로 돼 있기 때문에 작업자 또는 일반 사람들도 출입할 수 있는 위험한 시설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것을 다 보완했기 때문에 케이블 같은 장치는 다 지중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반 사람들 또는 작업자들도 쉽게 들어올 수 없습니다."
이곳에 설치된 배전반은 터널 내부에 먼지가 많은 것을 고려해 환기 전용통로까지 마련해 먼지로 인한 오작동을 줄였습니다.
전기를 공급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배전반은 그동안 외부에 설치돼 관리가 어렵고 수명이 짧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배전반은 실외배전반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활용했습니다.
컨테이너 안에 전압을 조절하고 전력을 나누는 장치를 배치했고,
공장에서 미리 조립돼 현장으로 가져가는 까닭에 운반과 설치도 간편합니다.
규모 7.0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는 내진설계는 이 업체의 자랑입니다.
▶ 인터뷰 : 최규왕 / 세원엔테크 업체 기술연구소 부장
- "지난해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는 옥외형 배전반을 개발하게 됐고요. 지진이 나면 먼저 매몰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유용하다고 생각해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
중소기업의 조그만 신기술이 전기의 효율을 높이고 산업 현장의 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