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지만, 바다 한가운데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원들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다행히 사태해결의 기미가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한진해운 선박의 하역 작업이 재개됩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페인 해역에서 대기 중이던 한진해운 선박의 하역작업이 오늘(15일) 재개됩니다.
추석 연휴 첫날, 6번째 합동대책 TF를 연 정부는 한진해운 선박이 스페인 발렌시아항에 입항해 하역작업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원활한 하역작업을 위해 애초 9곳이었던 거점항만을 스페인 발렌시아와 호주 멜버른 등 14곳으로 늘린 데 따른 겁니다.
이로써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97척 가운데 24척이 하역을 완료했습니다.
37척은 국내 항만으로 복귀할 예정으로, 입항 대기 중인 집중 관리대상 선박은 36척으로 줄었습니다.
선박 가압류를 막는 스테이오더도 확대돼 미국과 일본, 영국에서 정식으로, 싱가포르에선 잠정적으로 발효됐습니다.
한진해운은 다음 주까지 네덜란드와 스페인, UAE, 호주 등 10여 개국에 추가로 압류금지조치, 즉 스테이오더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 2척이 추가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한진 마르'와 '한진 마린'이 각각 최대 2천2백만 달러, 우리 돈 248억 원에 매물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