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투싼 등 레저용차량(RV) 선전에 힘입어 유럽 역대 최고 점유율 경신을 넘보고 있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누적기준으로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6.2%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던 지난 2013년과 동일한 수치다.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2012년과 2013년 6.2%를 기록한뒤 2014년과 2015년엔 6.0%로 주춤했다.
현대기아차는 8월까지 62만7621대가 팔려 전년대비 11.9% 신장세를 기록중이다. 현대차가 33만대, 기아차가 29만대 이상 팔렸다. 현대차가 9.4% 성장하는 동안 기아차는 14.8% 성장했다. 점유율은 현대차가 3.3%, 기아차가 2.9%다.
현대기아차 점유율을 끌어올린 1등 공신은 현대차 SUV 투싼이다. 현대차 IR사이트에 따르면 투싼은 8월까지 신·구형을 합쳐 10만2402대 팔려 전년대비 42.3% 증가했다. 이중 신형 이 10만1453대다. 현대기아차 유럽진출 이래 8개월동안 10만대 넘게 팔린 차종은 신형 투싼이 처음이다. 투싼은 1월부터 7월까지 7달 연속으로 1만대 이상 팔리는 기염을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판매구조도 RV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전체 판매차량중 SUV인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와 미니밴 ix20 등 4개 RV차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43%에 이른다. 현대차 유럽 RV 판매비중은 13년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투싼의 선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 기록을 올해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며 “점유율 회복뿐 아니라 RV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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