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에 이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속한 일부 병원들이 성과연봉제 저지 등을 내걸고 파업에 합류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8일 노사교섭 마지막날인 27일까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전국 5개 보훈병원과 근로복지공단 11개 병원이 이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업에 들어간 병원은 모두 17곳이 됐다. 이들은 성과연봉제 도입과 의료 민영화 저지를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있다.
이들 17개 병원은 일단 병원운영 필수유지인력을 제외한 간호사, 의료기사, 운영기능직 등 일부 인력만 파업에 참여해 현장의 혼란은 크지 않았다. 보훈병원과 근로복지공단병원은 각각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근로자의 진료를 주로 담당하는 의료기관이다.
파업 이틀째를 맞은 서울대병원도 아직 환자들이 불편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평소 5~10분 걸리는 혈액·영상검사의 대기시간이 20분정도 길어진 것 외에는 진료와 입원, 수술 일정에 큰 불편함이 없다. 다만 파업 참가자들이 병원로비에 모여있어 심리적으로 환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의사는 파업대상이 아니고 간호사 역시 파업참가자가 드물어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지 않다”면서 “특히 서울대병원은 필수 공익사업장이어서 파업을 해도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100%, 수술실, 검사실 등은 평시 근무인력의 70%가 남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의
이에 앞서 한양대의료원, 경희대의료원, 전남대병원 등 사립대병원 전체와 경북대병원 등 일부 국립대병원 노사는 막판교섭이 잠정 타결됐다. 전북대병원, 원자력의학원 등 일부 사업장은 교섭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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