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8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라이브 퀴즈 콘서트 ‘청춘문(問)답’ 대구편을 개최했다.
청춘問답은 참가자들이 사회 각 분야에 대한 다양한 퀴즈를 풀어보고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들과 함께 해답을 찾아가는 삼성의 새로운 소통 캠페인이다. 상반기에 이어 올해 5번째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1800여 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키노트 스피치, 퀴즈 쇼, 패널 토크로 이어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키노트 스피치 연사로 등장해 참여자들에게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제약 산업의 비전을 소개했다.
김 사장은 “산업 전반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일자리 창출이 저조해 문제가 되는 것과 달리, 바이오 산업 분야는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고 성장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 제약 산업 성장 요인으로 ▲전 세계적 인구 고령화 추세(Age-Up) ▲고령화에 따른 환자의 증가(Disease-Up) ▲질병 치료를 위한 의학 기술의 지속적 발전(Science/Knowledge-Up) ▲바이오의약품 구매가 가능한 경제력 있는 인구의 증가(Wealth-Up) 등 ‘4-Up’을 꼽았다.
삼성이 2011년 과감하게 바이오 산업 투자를 결정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것도 이같은 흐름을 예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30~40년 전 반도체가 전자·IT산업을 주도했던 것처럼 이제는 게놈, DNA와 같은 키워드가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시대가 됐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에는 비제약 분야에서 쌓은 삼성의 노하우가 뒷받침됐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으로 얻게 된 클린룸 구축법, 대규모 화학 플랜트 설비 등의 노하우가 최단기간에 최소 투자비용으로 최고 품질의 생산 설비를 갖출 수 있었던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김 사장은 참여자들에게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시대에 적합한 인재가 돼라”고 조언하면서 “기업이 각기 다른 전문분야를 가진 수천 명의 인재를 영입한 후 집단 지성의 힘으로 업적을 창출하는 지식산업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퀴즈쇼에서는 바이오 산업, 인구 변화에 따른 사회 현상, 주목해야 할 경제 용어 등을 소재로 한 30개의 문항이 ▲경제경영 ▲과학기술 ▲인문사회 ▲문화예술 4개 분야에 걸쳐 출제됐다.
이후 이준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 패널 토크를 통해 주요 퀴즈 문항에 대해 해설하고 참여자들과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신경계 동물 ‘예쁜꼬마선충(C.elegans)’으로 수명 연장의 메커니즘을 연구한 이준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암과 알츠하이머를 언급하며 “고령화로 인해 그 비중이 커진 질병들로 인해 학계에서는 ‘웰-에이징’에 대한 연구가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노화 연구를 위해 저명한 과학자들을 영입하는 등 기업에서도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고령화 시대에는 경제수명을 좀 더 늘리는 것이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20세 시대에는 노인의 연령에 대한 인식부터 달라질 것”이라며 “제1 직업을 은퇴한 후 제2 의 직업을 갖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송길영 부사장은 “고령화에 따라 세대 간의 편견과 갈등을 해소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은 참여자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는 “과학자들은 자원의 총량을 생각하지만 기업가는 자원이 가질 수
한편, 청춘問답의 다음 행사는 다음달 12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올해 하반기 서울과 전주 등 주요 도시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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