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희 기자입니다.
요즘 은행의 대출 창구는 한산합니다.
DTI와 LTV 등 각종 대출규제에다 최근에는 금리 급등까지 더해지면서 신규 대출을 신청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침없이 상승하는 CD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올려놓으며 대출고객들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봉근 / 경기도 일산
- "처음 시작할 때가 연5.6%였는데 연6.7%까지 올라가서 이자가 월 30만원 정도 늘었다. 서민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된다."
CD금리 상승세가 이자에 그대로 반영되는 변동금리부 대출 대신 고정금리부 대출을 신청하려는 사람들도 최근 들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 김덕환 / 경기도 수원시
- "대출을 받을 계획인데 고정금리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변동금리는 변화가 심해서 고정금리로 신청할까 한다."
은행창구에도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정금리도 변동금리 못지 않게 오르고 있기 때문에 선뜻 안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 류대용 / 신한은행 금융상담매니저
- "고정금리로 변경 가능한지 이대로 가야하는지 문의가 많다. 창구에서는 고정금리도 변동금리처럼 올라간 상태여서 변경도 무리가 있어서 금리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안내할 수 밖에 없다."
CD금리는 지난해 11월 상승세를 시작한 이후 계속해서 오르며 6%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최고금리는 연 8%를 넘어섰고, 고정금리도 연 9%대로 올라섰습니다.
CD금리 상승은 대출 재원 마련을 위한 은행권의 CD발행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 임일섭 / 기은경제연구소 팀장
- "현재 5.9%까지 와 있는 CD금리는 앞으로는 6% 이상으로 심지어 시장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6%를 훨씬 넘는 수준으로 급등할 수 있다. 이것이 당분간 금융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요즘같은 금리상승기에는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나 금리상승폭을 제한하는 상품이 유리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 김창수 / 하나은행 재테크팀장
- "지금 새로 대출받고자 하는 경우,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자를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 자격이 된다면 보금자리론을, 자격이 안되는 경우 상한제 상품을 고려해볼 만 하다."
강영희 / 기자
- "고유가,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더해지면서 서민경제 주름살은 늘어만가고 있습니다. CD발행으로 대출금리를 올려놓은 은행 스스로의 해결책과 함께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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