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1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지만 화학제품 시황 강세로 4분기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3분기 20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2400억원보다는 낮은 수치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초소재 부문은 폴리염화비닐(PVC)과 폴리실리콘 정기보수로 원가가 상승했고, 태양광·기타 부문도 이익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한화케미칼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2006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길 것으로 전망했다. 석탄가격 상승으로 인해 중국 화학업체들의 가동률이 떨어져 제품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석탄 생산을 재개하는 조치를 해 석탄 가격이 (단기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면서도 “2020년까지 석탄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계속할 예정이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는 이어 “한화케미칼의 주가는 태양광 부문 실적이 상당히 둔화됐다고 가정해도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태양광 모멘텀 둔화가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PVC 시황 개선을 근거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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