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우리의 입맛을 당기는 꼬막. 올해는 맛보기가 여간 어렵지 않을 전망입니다.
올여름 고온으로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꼬막은 물론 오징어 어획량이 많이 줄어들어 가격이 뛰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수산시장,
매대에 진열된 수산물 가운데 오징어는 간신히 구색을 갖추는 수준입니다.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도매가격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뛰어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정래 / 수산시장 상인
- "작년에 10박스를 팔았다고 하면 요즈음에는 3박스도 팔기가 힘들어요. 손님들이 찾지를 않아요, 비싸니까."
실제 올가을 울릉도에서 잡힌 오징어 어획량은 더운 날씨와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으로 지난해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꼬막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여름 더운 날씨로 전남 벌교의 올해 꼬막 생산량은 예상했던 것보다 90%가량 줄어들어, 식당에서도 꼬막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미례 / 꼬막 전문점 사장
- "원하는 데가 많다 보니까 저희만 줄 수도 없잖아요. 아주 어렵게 어렵게 꼬막을 받아 쓰고 있는 형편이에요."
겨울철 별미로 꼽히던 꼬막과 오징어, 올겨울 식탁에서는 만나기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