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할 것이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둔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엘앤케이바이오) 대표는 1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스탠퍼드병원, UC 데이비스, 시카고메디컬 센터 등 해외 병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신경외과·정형외과 척추 수술에서 사용하는 척추 인플란트를 생산하는 회사다. 척추 인플란트는 퇴행성 척추 질환, 척수 골절, 척추 측만증, 목디스크 등을 수술로 치료할 때 사용한다.
2008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핵심 시장인 미국 62개 병원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제품 개발은 외부 의료진과 협업하고 있으며, 설계·생산·유통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제품은 12개종으로, 경추·흉추·요추 모든 부분을 위한 라인업을 마련했다. 직접 판매하는 유통망을 구축해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꾸렸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미국은 민영의료보험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고, 연구 개발 비용을 포함해 제품 가격을 결정한다”며 “같은 제품이라도, 일반적으로 2배 이상의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주요 시장”이라고 말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미국에서 다진 노하우를 기반으로 캐나다와 동남아, 인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 지역은 척추 질병이 증가하면서 최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지 법인을 꾸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새로 개발한 경추용 최소침습수술(MIS) 스크류 등 신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추용 MIS 스크류는 엘앤케이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경쟁사는 관련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MIS 기술은 수술 부위 절개를 최소화해 환자의 회복 속도가 빠른 게 특징이다.
강 대표는 “경추용 MIS 스크류의 FDA 승인은 받은 상태이며, 내년 하반기 병원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관련 실적도 같은 시기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상장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예정가격은 1만4500원~1만8000원으로, 일반 청약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공모주식수는 총 103만3700주다.
코스닥 상장으로 엘앤케이바이오는 순수입금 143억7900만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중 90억원은 공장 신축 자금으로 지출해, 현
엘앤케이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1% 증가한 3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69.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5%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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