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던 엘시티 사업 시공을 갑자기 포스코건설이 맡은 것에 대한 의혹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여러 건설사가 사업성에 회의적이었지만, 포스코건설은 신속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애초 엘시티 사업의 시공사 선정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상가와 레지던스 호텔의 수익성에 의문이 빗발쳤고, 사업 진행 과정도 불투명했다는 게 건설업계의 증언입니다.
▶ 인터뷰(☎) : 건설업계 관계자
- "시행사가 인허가 같은 건 자기들이 다 알아서 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면서 의사결정과정은 불투명하고 자기들 중심으로 가려고 하니까…."
지난해 4월 국내 시공사들의 포기 후 참여한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도 계약을 해지하는 악재가 겹쳤는데,
이때 포스코건설은 검토 기간을 포함해도 두 달 만에 새 시공사로 등장합니다.
본 계약 후 약 1조 8천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도 이뤄졌습니다.
표류하던 사업이 갑자기 제 궤도에 오른 것입니다.
엘시티 시행사인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이 같은 친목계 회원인 최순실 씨와 정치권에 관련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포스코건설 측은 엘시티의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포스코건설 관계자
- "공사비 1.5조 원 중 1조 원은 PF로 이미 확보를 했고 나머지 5천억 원은 분양률에 따라 확보 가능한 구조입니다."
시공사의 사업성 기준은 공사비를 제때 지급받을 수 있느냐인데, 엘시티는 공사비 확보가 용이하다는 해명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