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이 60% 밑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는데요.
명예 회복에 나선 현대차가 새롭게 내놓은 차는 6세대 그랜저입니다.
출시된 지 30년이 넘은 브랜드인 그랜저로 승부를 건 까닭을 이혁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1986년 일명 '각 그랜저'가 첫 출시되면서 그랜저는 성공한 중년 남성의 차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합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2011년 5세대 그랜저부터 변화를 모색한 현대차는 6세대 그랜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젊은 층 공략에 나섰습니다.
5세대 그랜저부터 구매력이 늘어난 30·40대의 비중이 40%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6세대 그랜저는 지난 2일 이후 2만 7천여 대가 사전 예약됐는데, 이 가운데 30·40대가 절반에 육박합니다.
▶ 인터뷰 : 류창승 /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
- "고객들이 젊어지면서 저희는 그랜저를 젊은 감각의 고급 패밀리 세단으로 고객들께 다가가고자 합니다."
현대차는 젊은 감각에 맞춰 디자인은 물론 첨단 기술도 대거 쏟아 부었습니다.
주행 시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돕는 조향보조 시스템과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을 그랜저에 투입했고, 주행 중 후방 영상을 보는 기술도 처음 적용했습니다.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비중을 확대하는 사이, 지난 7년 동안 세단은 점유율이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세단 가운데 준대형 이상은 최근 오히려 판매가 늘고 있는 상황.
갈수록 침체하는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 방어에 나선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