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출 부진으로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먹고 마시고 입는 것에도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데, 그 여파가 지난 메르스 사태 때보다 심각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아동복 상가입니다.
자녀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열던 부모들로 불경기를 모르던 이곳은, 최근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지연 / 아동복 매장 상인
- "돈을 안 쓰는 것 같아요. 입는 것 그냥 입히자 그런 마음이지. 손님이 없으니까 더 저렴하게 가격을 내려서 파는 거죠. "
식당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한때는 맛집 거리로 유명했던 이 골목도 손님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상인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보다 더 어렵습니다."
실제로 의류와 신발 지출은 3년 6개월, 14분기째 내림세입니다.
난방비를 줄이려는 목적인지, 그나마 내의 소비만 늘었을 뿐입니다.
주식인 쌀과 채소류 소비가 2년째, 육류 소비는 1년 내 줄었고, 굳이 마시지 않아도 되는 커피와 차 등 기호식품 소비는 15분기, 3년 9개월째 내리막길입니다.
▶ 인터뷰 : 박이슬 / 서울 신림동
-
기업 구조조정과 청탁 금지법의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4분기는 지금보다 더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경고음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