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집회를 위해 상경하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IC)에서 경찰에 막혀 농성하던 농민들이 경찰의 해산명령에 격렬히 저항하면서 36명이 연행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농민 100여명은 양재IC에서 연행된 회원 7명의 석방과 서초경찰서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25일 오후 7시10분께부터 농성을 벌이다 오후 10시50분께 해산작전을 진행한 경찰에 7명이 추가로 연행됐다.
경찰은 농민들이 해산명령에 불응하자 농민들을 끌어내는 등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농민들은 이에 거세게 반발하며 경찰과 두어 차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김영호 전농 의장 등 3명이 119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경찰에 연행된 전농 소속 농민은 총 36명이었고 차량도 29대가 견인됐다.
경찰에 연행되지 않고 현장에 남은 농민들은 이불과 돗자리 등을 꺼내 도로 위에 드러누워 한동안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다.
[디지털뉴스국]
↑ 결국은 막힌 상경투쟁 차량행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5일 오후 전국농민회총연맹 상경투쟁에 나선 농민들의 행렬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부근을 지나다 경찰 저지선에 막혀 정차해 있다. 2016.11.25 jjaeck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