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AI가 경기도 여주에 이어 포천에서도 발생하면서, 수도권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농가의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 최대 닭 생산지인 경기 포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도 AI 확진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지난 23일 경기 양주시 산란계 농장이 AI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경기 남북부로 방역이 뚫린 것입니다.
짧은 기간에 AI 의심신고마저 급속도로 늘자 수도권 전역이 불안합니다.
지난 16일 전남과 충북 농가에서 발생한 AI는 영남과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이번 AI는 유독 오리 농장에서 맹위를 떨쳤지만, 시간이 갈수록 닭과 오리를 가리지 않고 감염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상 / 농식품부 방역관리과장
- "조심스럽게 보고 있는데, 앞으로 농가 간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고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100만 마리에 육박합니다.
정부는 AI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높였고, 전국의 닭과 오리 등의 이동을 금지하는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녹록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확산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에서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H5N6 형 바이러스.
당초 예상보다 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부와 농가의 긴장감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