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시하는 건강검진에서 국민 10명 중 6명은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되는 ‘비정상’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당뇨병 판정이 많았고 최근 흡연율은 감소하는 반면 비만율은 높아지는 추세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검진 주요지표를 담아 발간한 ‘2015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에서 질환의심(38.5%)과 유질환(18.7%) 판정 비율은 57.2%에 달했다. 정상A(건강이 양호한 자)와 정상B(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자기관리나 예방조치가 필요한 자)는 각각 7.9%, 34.9%로 전체 정상 비율은 42.8%에 그쳤다.
2015년 정상 판정 비율은 2011년에 비해 6.6%포인트 감소했고 질환의심은 3.0%포인트, 유질환자는 3.6%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정상 판정 비율이 줄었는데 20대 이하는 74%가 정상인데 반해 70대 이상은 54%가 유질환자였다.
작년 일반검진 대상자는 1736만명이었고 실제 검진 인원은 1321만명으로 수검률은 76.1%였다.
1차 검진에서 고혈압과 당뇨병 의심 판정이 나와 2차 검진을 받은 사람은 47만9000명이었고 최종적으로 9만명이 당뇨병, 15만4000명이 고혈압 판정을 받았다. 2차 검진을 통해 당뇨병으로 판정된 비율은 50.1%로 2010년보다 9.9%포인트 높았다. 고혈압 판정을 받은 비율은 51.4%로 5년전 대비 3.7%포인트 높았다.
2015년 5대암 검진 수검율은 48.3%였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는 나이와 조건에 따라 1∼2년 단위로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전체 검진 인원 중 암 판정(의심) 비율은 위암 0.14%(9352명) 대장암 0.07%(3398명) 간암
문진 결과 흡연율은 전체 21.9%로 5년 전 25.6%보다 3.7%포인트 줄었다. 비만율은 전체 34.1%로, 남성은 30∼40대 비만율이 44.0%로 가장 높고 여성은 60∼70대가 38.4%로 가장 높았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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