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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은 철도궤도 건설사업을 주로 하는 핵심계열사 삼표이앤씨(ENC)의 사명을 ‘삼표레일웨이’로 내달 1일부터 변경하기로 했다. 삼표 관계자는 “최근 IPO 추진과정에서 핵심 계열사의 사명이 비슷해 헷갈린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사업과 관련된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해 외부에서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표그룹은 지난 9월부터 삼표이앤씨와 삼표피앤씨(PNC), 삼표산업 등 3개 계열사의 IPO를 추진하기 위해 몇몇 투자증권사 등과 접촉해왔다. 하지만 10월들어 관련 작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IPO가 기업승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현재 삼표 지분은 정도원 회장이 81.9%, 장남인 정대현 동양시멘트 부사장이 14.0%를 보유하고 있다. 이대로 핵심 계열사의 IPO가 진행되면 정 부사장의 지분이 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내달 1일부터 사명이 ‘삼표레일웨이’로 변경되는 삼표이앤씨는 지난해 매출 2148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으로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삼표는 지난 1980년 철도사업부를 신설해 철도·지하철 등에 사용되는 궤도 건설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94년 ‘삼표궤도’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해 분사했으며 현재 사명은 2005년부터 사용해오고 있다. 철도·교량의 건설과 유지보수, 철도 용품 제조 등을 하고 있으며 해외도 진
이번에 11년만에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IPO 작업에 재시동을 걸면서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레미콘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삼표 관계자는 계열사 IPO 작업에 대해 “잠시 주춤해 보일 뿐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서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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