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제조방식을 둘러싼 논의가 홍삼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마케팅에서 자사제품의 장점이나 특징만을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타사제품을 비난하고 효과가 없다는 식의 헐뜯기도 난무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홍삼시장은 약 1조 3000억원대(2016년 핸재)로 성장한터라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홍삼업계에 따르면 홍삼 제조방식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초미세분말기술로 갈아 유효성분의 추출률과 흡수율을 극대화했다는 ‘초미세분말공법’이 있다. 이 공법으로 추출하면 홍삼 성분을 최대 95%까지 영양성분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물에 달이거나 찌는 방식으로는 홍삼 전체 영양성분 중 47.8%만 추출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충북대학교 산악협력단 홍삼연구소의 장진규 카낙스바이오 박사는 “홍삼 진액 추출은 물과 주정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이를 섞어서 추출하는 방식이 있는데 각각 지용성, 수용성 유효성분이 추출되는 수율이 모두 상이하다”며 “이를 단편적으로 유효성분의 반이 버려진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된 정보 전달”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2008년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입자가 큰 홍삼분말에서 조사포닌 수율이 높게 나타났다.(자료 한국식품연구원 ‘홍삼의 입자크기에 따른 사포닌 산성다당체의 추출 특성’)
반면 홍삼의 유효성분을 완벽하게 섭취하려면 통째로 먹는 ‘전체식홍삼’이 좋다고 광고하는 곳들도 많다. 홍삼 진액을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인 홍삼박까지도 먹는 것이 좋다는 의견으로 이 업체들은 근거로 홍삼박(홍삼찌꺼기)의 영양학적 가치를 제시했다.
홍삼박은 홍삼 진액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로 탄수화물, 전분, 섬유질 등 성분이 주를 이룬다. 이들이 제시하는 영양적 가치는 홍삼박을 혼합한 사료를 섭취한 닭의 생산성이 일반사료를 먹인 닭보다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홍삼박에도 유효성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소량에 불과하고 전분 등 기타 성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중요한 점은 홍삼박은 현재 폐기물로 구분돼 식품제조 용도로 사용이 불가하는 점이 지적된다.
홍삼업계 관계자는 “비싼 값을 지불하고 홍삼제품을 사먹는 이유는 홍삼의 유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를 섭취하기 위해서인데, 소량 남아있는 유효성분을 섭취하기 위해 폐기물로 지정된 홍삼찌꺼기도 섭취할 수 있는 전체식이 좋다고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혼란만 가져다 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홍삼섭취 방법에는 ‘발효홍삼공법’이 있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 업체들은 “홍삼의 진세노사이드는 고분자 화합물로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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