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인 내년 설을 앞두고 처음으로 가격이 5만원 이하로 책정된 갈비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김영란법이 선물의 상한액을 5만원을 규정하자 이에 유통업계가 보조를 맞추며 내놓은 후속 조치다.
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 롯데마트는 ‘미국산 냉동 찜갈비 세트(소 찜갈비 2kg)’를 5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축산 선물세트 카테고리에서 5만원 이하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 수입육 선물세트의 일반적인 규격은 3kg 이상이었으나 이번 설에는 2kg으로 축소하고 포장재 등도 최소화해 5만원으로 가격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5개 구매 시 1개를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단체 구매시 실제 구매 가격은 5만원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롯데마트는 향후 선물세트 본 판매에서도 과일, 채소, 축산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 중 5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갯수를 늘려 전체 신선식품 선물세트 중 절반 이상을 5만원 미만대 가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가격대에 민감해진 고객들을 고려해 설 선물세트 ‘가이드북’ 구성도 가격대를 기준으로 꾸몄다. 기존 선물세트 가이드북은 신선, 가공, 생활용품 등 카테고리별로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 설부터는 1만원대, 2만원대, 3만원대 등 가격대별로 책자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가이드북 첫 장에 담기는 선물세트의 주력 품목도 지난해 설 때는 한우, 사과, 배 등 신선식품이었지만 올해는 양말 선물세트,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사전 예약을 통해 선물세트를 구매할 경우 카드 할인, 상품권 증정 등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사전 예약 품목도 늘어났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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