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갈라지는 구순열은 성형 수술로 쉽게 고칠 수 있지만, 아시아 최빈국인 미얀마에선 좀처럼 수술을 받기 어려운데요.
국내 의료진이 미얀마를 찾아가 어린 구순열 환자의 미소를 되찾아 줬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 6살 파파틴 양은 입술이 갈라져 말을 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파파틴 / 구순열 환자
- "친구와 이야기하고 싶은데 잘 안돼서 답답해요."
30대 센유인 씨의 6개월 된 딸 아이도 구순열 때문에 우유를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한국 의료진과 연락이 닿으면서 구순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센유인 / 구순열 환자 어머니
- "부디 수술이 잘돼서 딸 아이가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수술 당일,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수술실로 향합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미얀마에선 아직 의료수준이 낮아 구순열 수술도 쉽지 않은데요. 현지 의사들이 이번 수술에 참가하며 한국 의료진의 기술을 눈앞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석화 / 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 교수
- "몇 명 수술하고 가는 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미얀마 의사의) 연수 활동을 통해서 그분들이 돌아와서 더 많은 수술을 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미얀마 내 구개구순열 환자는 줄잡아 8만 명.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 전수를 통해 보다 많은 아이들이 밝은 미소를 되찾길 기대해 봅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naver.com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