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세청이 3억 원 이상 세금을 1년 넘게 내지 않고 버티는 1만 6천 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신은경 심형래 등 유명 연예인을 비롯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 해운도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세청 직원들이 한 고급 아파트에 들이닥칩니다.
- "세금 체납하셨기 때문에 나왔어요."
서랍에서는 명품 시계와 각종 보석이 줄줄이 나오고, 드레스룸은 명품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과세 당국의 추적을 피해 친척집으로 주소를 옮긴 뒤 호화 생활을 한 겁니다.
그런가 하면 전직 요양병원장의 집을 수색했더니 유명 화가의 그림이 쏟아져 나옵니다.
심지어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과자 상자에 5억 원의 현금을 담아 보관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이처럼 3억 원 이상 세금을 1년 이상 내지 않고 버티는 1만 6천 명을 적발해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이들이 체납한 세금은 13조 원대.
연예인 신은경, 심형래 씨뿐 아니라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 해운도 53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현준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고의적으로 재산을 숨긴 체납자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하는 등 엄정 조치해 나가겠습니다."
국세청은 숨긴 재산을 신고할 경우 최대 20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세금 징수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