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해 “(외환·금융시장 등을)모니터링하면서 추가 대책이 필요하면 그 때 가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 및 주한외국상공회의소 대표 초청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올해 금리를 세 차례 올릴 수 있다고 한 것은) 생각보다 (속도가) 빠른 것이지만 과연 그렇게 될지는 살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날 금리를 올리면서 내년에도 세 번 더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유 부총리는 “두 차례 인상이 제일 유력했는데 예상을 벗어났다”며 앞으로 언제 추가 금리 인상이 일어나느냐가 중요하다고 봤다.
정부와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적절한 시장 안정 조치를 단호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사에 대한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해 대응 여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또 상황에 따라 채권시장안정펀드도 즉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 부총리는 시급성을 따져본 뒤 이 펀드 가동 시기를 금융위와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민관은 2011년 말까지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이 중 5조원은 한국은행이, 나머지는 산업은행을 포함한 민간에서 출자해 운용한 바 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20명의 외국투자기업·주한외국상공회의소 대표들을 상대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시에도 총리 권한대행 체제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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