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OLED 패널 제조 업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1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VR기기의 전세계 판매량은 510만개로 전망된다. 올해 VR기기 총 판매량(291만개)에 비해 75% 급등한 수치다. 일본 소니가 만드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과 연동되는 VR기기 PS VR의 판매가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VR기기 매출액에 관련 소프트웨어 매출액을 더한 총 매출액은 올해 19억달러에서 2020년 224억달러로 10배 이상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처럼 VR기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다. 특히 VR기기의 핵심부품인 OLED 패널이 부족현상이 심각하다. 트렌드포스는 “OLED 화면을 채택하는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VR기기에 필요한 OLED 패널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OLED 패널의 적절한 공급은 VR기기 시장 성장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OLED 패널 수요증가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에게 좋은 기회란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OLED는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복잡한 생산공정과 비싼 가격 때문에 일부 프리미엄 TV와 스마트폰을 제외하곤 널리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할 디스플레이로 OLED 패널을 선택하고 VR기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OLED 패널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중국 정부 지원 한국 업체 견제를 위해 다양한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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