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로라(LoRa)망’ 등을 기반으로 원격검침인프라(AMI)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로라 기반 LP가스 원격검침기 누적 발주량은 약 3000대다. LTE망을 활용하는 LP가스 원격 검침기의 누적 발주량 800대까지 합하면 3800대에 이른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납품·개통돼 실제 사업자 명의로 사용 중이다. 제품은 SK가스와 벌크 가스저장탱크 충전 사업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1년간 제품 개발과 테스트를 거친 끝에 최근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로라망과 LTE망을 활용해 벌크 가스저장탱크의 잔량 검침과 계량기 실시간 검침, 사용량 검침 등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원격검침솔루션을 갖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한 단계 앞선 솔루션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어빌리티시스템즈, 코리센과 함께 스마트미터 LPG(LP가스 원격검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LTE와 로라 등 통신망을 제공하고 씽플러그(Thingplug) IoT 솔루션을 총괄한다. 어빌리티시스템즈는 마케팅, 개통, 씽플러그 연동 솔루션을 맡고 있고 코리센은 제품의 개발과 제조,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담당한다.
로라망 기반 검침기는 가스통 1대와 계량기 2대를, LTE망 기반 검침기는 가스통 2개와 계량기 30대를 각각 관리할 수 통신 성능을 갖고 있다. 원격 측정된 데이터는 ‘원격검침기→로라 기지국→LPWA 네트워크 서버→IoT 플랫폼→원격검침서버’ 순으로 전달된다. 플랫폼 사용자는 웹(Web)과 앱(App.)을 통해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인력 검침의 단점은 검침 데이터의 신뢰성, 인적·물적 고비용 등이다. 원격검침기는 검침 데이터를 실시간 또는 지정된 시간이나 날짜에 서버로 자동으로 송신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내년까지 예상하는 목표 수량은 15만대”라면서 “제주지역과 시·도 마을 단위로 신규 사업이 많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시가스(LNG)가 공급되지 않는 마을은 외곽에 250㎏ 이상인 벌크 가스저장탱크를 묻어두고 가스배관을 통해 LPG를 공급받는다. 전국 680여개에 달하는 벌크 충전 사업자는 이 가스저장탱크를 직접 검침해 충전하고 있다. LP가스 원격검침을 활용하면
한편,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상용화를 내년 초까지 완료하고 같은해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로라망은 비면허대역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NB-IoT는 면허대역을 사용한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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