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스위스에서는 곤충으로 만든 패티를 넣은 햄버거를 맛볼 수 있다.
스위스 대형 마트체인 쿱(COOP)은 19일(현지시간) 곤충 단백질로 만든 패티를 넣은 햄버거와 미트볼 등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연방정부가 오는 2017년 5월부터 안전성이 입증된 식재료는 별도 허가를 받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스위스 식품안전법에 의하면 등록돼 있지 않은 식품재료는 별도 허가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식재료 개발 추세에 발맞춰 스위스 당국이 안전성이 입증된 식재료일 경우 따로 허락을 받지 않도록 규정을 완화하면서 식음료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쿱은 곤충을 원료로 한 식재료를 연구하는 스타트업 에센토와 제휴해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쿱은 곤충 식재료로 훌륭한 맛과 영양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곤충 버거·곤충 미트볼 홍보에 나섰다. 곤충은 가축보다 물과 사료를 덜 소비하기 때문에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게 쿱의 주장이다.
한국의 농림축산식품부도 식용곤충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20억 인구가 곤충을 식품으로 소비한다는 통계가 발표될 만큼 식용곤충산업은 미래 신산업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맛볼 수 있는 식용곤충은 메뚜기, 누에번데기, 말린 누에고치 등 3종이다. 이들 식용곤충은 식품공전에 등록돼 식용으로 제조와 판매가 가능하다.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과 쌍별귀뚜라미도 지난 3월 일반 식품원료로 인정받아 제조·가공 조리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꽃뱅이와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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