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시설팀에서 일하던 50대 남성이 동료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남성들은 같은 회사에서 40년 가까이 동료로 지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기업 시설팀에서 일하는 59살 김 모 씨가 둔기를 품은 채 건물 밖으로 사라집니다.
자신의 근무지인 보일러실에서 직장 선배인 60살 또 다른 김 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나는 겁니다.
가해자 김 씨는, 옆 건물 보일러실에 있던 또다른 동료 조 모 씨에게도 둔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혔습니다.
잠시 뒤, 김 씨는 직원 기숙사 옥상으로 향하는 비상구에서 목격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김 씨는 직장선배 두 명을 차례대로 살해하거나 부상을 입히고 나서, 이곳 옥상 15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어젯밤에 자기 전에 갑자기 구급차가 와서 나가서 확인해보니까 사람이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세 사람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살해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언 /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하여 부검 및 동료 직원 등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수사할 예정입니다."
4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고, 퇴직을 얼마 두지 않은 동료 간 참극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