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지난해 벌였던 과열 대출경쟁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년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던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6개 시중은행의 대출 잔액은 272조2천509억원으로 한달만에 6조8천17억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평균 증가폭 4조2억원에 비해 2조6천억, 지난해 1월에 비해서는 3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대출 과열경쟁에 따른 금리 급등을 이미 겪었던 터라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 신동화/기은경제연구소 연구원
-"중소기업에 대출해 준 은행들이 대출 부실로 연결돼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이를 통해 자금 공급 통로가 막히는 전반적인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은행들은 예금 수신이 줄어들자 양도성예금증서를 발행해 조달한 비싼 돈으로 기업대출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CD금리는 6년 8개월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고, CD금리에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고금리의 악순환인 셈입니다.
강태화/기자
-"중소기업대출의 증가에는 계절적 요인도 큽니다. 하지만 은행들이 또 다시 무모한 경쟁을 벌인다면 유동성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