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에 돼지고기 선물세트가 명절 선물세트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김영란법의 선물가격 상한선인 5만원에 가격대를 맞추기에는 값비싼 한우로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온라인몰 롯데닷컴은 29일부터 ‘명절명가 설 선물매장’에서 돈육 선물세트와 돈육 혼합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닷컴이 명절선물세트로 돼지고기 선물세트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우 선물세트는 가장 인기있는 명절 선물로 꼽혀왔다. 돼지고기 제품은 대부분 햄 등 가공제품이 주를 이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 이후 실속형 명절선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명절선물로 돼지고기 선물세트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돼지고기 선물세트는 안양축산농협의 브랜드 ‘참들향’의 ‘한우와 국산돼지 냉장 선물세트 1호’로 돼지고기 삼겹살 500g과 앞다리 보쌈용 500g, 1등급 정육 500g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4만9900원이다. ‘지리산 흑돼지 버크셔 찜·수육 선물세트 2호’는 돼지고기 갈비 1kg, 수육용 앞다리살 1kg으로 역시 4만9900원에 판매한다. 얼리지 않아 육즙과 맛을 살린 ‘하이포크 우리돼지 구이세트(2.4kg)’는 3만9800원이다.
정지웅 롯데닷컴 MD는 “명절 선물에 실속소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추세를 반영해 돈육 선물세트, 혼합육류 선물세트를 준비하게 됐다”며 “돈육 선물세트는 실속과 실용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돈육 선물세트는 29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롯데닷컴의 ‘명절명가 설 선물매장’에서 판매하며, 올해는 곶감·과일·멸치 등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비중을 확대해 운영한다는 게 롯데닷컴의 설명이다. 7만원 이상 구매시에는 구매금액의 10%를 적립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최승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