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4분기 들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신규 수주가 약 2조9000억원 규모에 그쳤지만, 4분기에 힘을 내면서 올해 신규 수주 9조원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인도네시아파워(Indonesia Power)사로부터 1800억원 규모의 그라티 복합화력발전소 전환 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 수주 낭보다.
그라티 가스화력발전소는 300메가와트(MW)급 가스화력발전소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019년 2월까지 이 발전소에 배열회수보일러(HRSG) 3기와 스팀터빈 1기를 공급해 484MW급 복합화력발전소로 바꿀 예정이다. 복합화력발전소는 화석연료를 태워 1차로, 화석연료를 태운 열로 스팀을 만들어 2차로 전기 발전을 한다. 2차 발전을 한 뒤 나온 스팀의 열을 주변에 공급해 난방까지 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아람코(국영석유회사)와 1조원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를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1519MW급 대형 발전소를 지어 오는 2019년 11월말부터 파드힐리 가스 단지에 전력과 난방열을 공급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에너지전문기업 엔지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수주했다.
이외 각각 1600억원 규모인 충남 보령화력발전 3호기의 성능 개선 프로젝트(12일)와 이집트 국영 발전사들에 발전 기자재 공급·설치·시운전 프로젝트(13일)도 이달 두산중공업이 내놓은 수주 성과다.
두산중공업은 12월 들어서만 이날까지 약 1조5000억원의 일감을 확보했다. 이달 안에 2조4000억원 규모의 인도 ‘오브라C·자와하푸르 프로젝트’도 수주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한달 만에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수주금액을 뛰어넘는 일감을 따내는 게 유력한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두산중공업의 올해 신규 수주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올해 수주 실적은 최소 9조4000억원”이라며 “4년 연속 수주 규모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의 수주 실적은 8조6000억원이다.
당초 두산중공업은 올해 11조6000억원의 신규 수주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국내에서 신한울 원자력발전 5·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