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의 등장과 피 한방울로 치매를 진단하는 기술 등이 올해의 10대 과학 뉴스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3차례 걸친 선정위원회 심의와 총 6148명의 과학기술인 및 일반인 투표를 통해 올해의 10대 과학기술뉴스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10대뉴스에는 6건의 연구 성과와 4건의 과학기술 뉴스가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영수, 황교선, 김태송 박사 연구진이 개발한 ‘치매 조기진단기술’은 연구성과로는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치매 진단은 지금까지 인지기능검사, 뇌영상 검사 등을 통해 이뤄져왔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다. KIST 연구진은 혈액 속에 있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측정해 치매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 일진그룹의 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에 기술이전했다. 이 기술은 2019년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연구성과로는 세계 최고 효율 유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원천기술 개발, 한국인 유전체 지도 완성, 동해안에서 사라진 명태, ‘완전양식 기술’ 개발 성공, 슈퍼박테리아 퇴치를 위한 항생제 개발, 차세대 자성메모리(MRAM) 핵심 소재 개발 성공이 선정됐다.
과학기술 뉴스 부문에서는 올해 3월 열린 이세돌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 대국이 선정됐다. 3월 9일부터 15일까지, 하루 한 차례의 대국으로 총 5회에 걸쳐 서울에서 진행된 대국에서 알파고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이세돌을 4대 1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미 1997년, IBM 인공지능 왓슨이 체스 세계 챔피언이 됐지만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까운 바둑은 인공지능이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혀왔다. 알파고의 승리는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함께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폐질환에 걸린 사건도 올해 과학기술 뉴스 부문에 올랐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이들의 폐에서 섬유화 증세가 일어나 환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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