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이 기계나 컴퓨터로 대체될 확률은?’
듣기만 해도 섬뜩하다. 내 직업이 고작 기계에 의해 대체되다니. 하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인공지능, 5세대 이동통신 등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은 시나브로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마틴스쿨이 연구한 직업의 로봇 대체확률 한국판 서비스는 그 위험도를 계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총 581개 직업의 ▲향후 20년내 대체될 확률 ▲전체 직업 중 순위 등을 확인할수 있다. 자신의 직업 대체확률을 확인하려면 PC(www.mk.co.kr)와 모바일(m.mk.co.kr)을 이용하면 된다.
로봇으로 바뀔 확율이 가장 높은 직업은 무엇일까. 전화상담원이다. 무려 99%나 된다. 사라질 직업 1순위다. 지금도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많이 대체될 정도로 위협받고 있다. 단순 회계업무에 종사하는 회계관리인(99%)과 스포츠경기심판(98%)도 대체율이 높았다. 숫자 계산이나 고도 정확성을 요구하는 직업은 아무래도 기계나 컴퓨터가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중개인(97%)도 대체율이 높은 직업으로 꼽혔다. 에어비앤비 등 플랫폼 기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단순 중개업무는 인간이 더 이상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는 분야가 되고 있다. 택배기사도 대체율이 94%나 된다. 드론택배가 현실화하는 날 택배기사란 직업도 사라질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외국 선진국보다 로봇대체확률이 높은 직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인간이 우위에 있는 직업은 인간의 감성과 연관된 직업이다. 가장 대체율이 낮은 직업은 심리상담, 심리재활 등을 하는 임상심리사. 대체확률이 0.28%에 불과하다. 비슷한 분야로 볼 수 있는 정신건강상담치료사(0.31%), 음향치료사(0.33%), 사회복지사(0.35%) 등도 대체확률이 낮았다. 안무가(0.4%), 의상디자이너(0.49%), 전시기획자(0.5%) 등 창의성이 중요한 예술가들도 대체불가 직업으로 조사됐다. 가수(7.4%)는 상대적으로 대체확률이 높았지만 로봇가수가 사람 가수를 대체하는
[임성현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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