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확산되면서 정부는 계란을 수입해서 먹자는 대책을 내놨는데요.
정작 현장에선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식당가에선 계란말이 메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계란값이 2배 넘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현숙 / 식당 주인
- "계란 양을 줄일 수도 없는 거니까….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너무 부담스러워요."
이마트는 또 계란값을 추가로 올렸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계란 대란'이 현실화되자, 정부는 외국 계란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원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지난 19일)
- "미국, 캐나다,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에서 수입이 가능하다…."
문제는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는 겁니다.
외국 계란의 가격은 한 알당 최저 345원으로 192원인 한국 계란보다 비쌉니다.
가장 싼 캐나다산도 한 판에 만 350원, 항공 운송비를 더하면 만 7천550원으로 우리나라 계란값의 2.5배에 달합니다.
국내 하루 소비량인 4천만 알을 맞추려면 계란 전용 비행기를 매일 10대 넘게 띄워야 하는 셈입니다.
▶ 인터뷰(☎) : 계란 업계 관계자
- "배편으로 가지고 오면 신선도나 품질 면에서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힘들고, 항공편으로 들어오면 경제성이 맞지도 않고."
특히 양계 대국인 중국 계란은 AI 상시 발생국이라 수입이 불가능합니다.
계란 수입이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이란 비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계란 대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