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이론적으로 예측한 ‘중력파’ 검출이 올해 최고의 연구성과로 평가받았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23일(현지시간) ‘올해의 혁신성과’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한해 가장 주요한 성과로는 전 세계 1000여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LIGO·라이고)’ 연구진이 관측에 성공한 중력파 검출이 꼽혔다. 올해 2월 라이고 연구진은 지구로부터 13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두 개의 블랙홀이 합쳐지면서 만들어진 중력파를 검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중력파의 검출로 우주 연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빛이나 전파를 대신해 우주 천체를 이해할 수 있는 중력파 천문학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올해 3월 서울에서 이세돌 9단을 이긴 딥마인드의 ‘알파고’도 10대 성과에 이름을 올렸다. 바둑의 경우의 수는 무한대에 가까워 인공지능 기술이 이를 정복하기에는 향후 수십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하지만 알파고는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이세돌 9단을 4대 1로 꺾
이밖에 지구와 유사한 외계 행성인 ‘프록시마b’의 발견,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인공난자’, 유전자를 조절해 쥐의 노화 과정을 늦춘 연구 등이 10대 성과에 이름을 올렸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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