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에 ‘수주절벽’이 겹치며 조선업 연말 승진이 실종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통상 연말 임원인사를 단행했지만 2014년부터 실적 부진에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이자 임원 인사가 매년 늦어졌고 승진 폭도 크게 줄었다. 25일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임원인사는 내년에야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그룹 차원의 사장단 인사가 최순실 게이트 등 검찰 수사로 연기되며 손도 못대고 있다. 올해 저조한 수주 실적을 고려하면 승진자는 작년과 비슷한 한 자릿수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빅3’ 중 가장 먼저 임원인사를 단행해 지난 10월 24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최근 임원을 계속 줄여왔기 때문에 추가 감축을 하지는 않았지만, 전체 임원의 약 20%를 교체했다. 지난해 11월에 114명이 승진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승진자가 5분의 1로 감소한 것이다. 빅3는 실적이 본격
현대중공업도 같은 기간 206명에서 173명으로 16.0%, 삼성중공업은 112명에서 83명으로 25.9% 감소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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