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자동자 제조회사 폭스바겐이 모바일 결제 회사를 인수해 주차산업에 뛰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이 캐나다 모바일 결제회사 페이바이폰(PayByPhone)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000년 설립된 페이파이폰은 모바일 통화, 문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주차비를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주요도시에서 26만대의 주차 요금을 처리하고 있다. 페이바이폰의 연간 거래 규모가 약 3억 달러(3624억원)다.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폭스바겐 매출에 비하면 페이바이폰의 거래 규모는 '새발의 피' 정도지만, 폭스바겐은 이번 인수를 통해 주차산업 도전 이상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WSJ에 의하면 폭스바겐은 페이바이폰의 검증된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상모바일 서비스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비즈니스를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페이바이폰의 높은 이익률도 인수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폭스바겐이 자동차 1대를 만들어 판매할 때 거둬들이는 이익률은 약 10%에 불과하지만 페이바이폰의 경우 결제 당 거둬들이는 이익률이 75%에 달한다.
쿠시 파리크
폭스바겐은 최근 차량공유서비스 '모이아(Moia)' 프로젝트를 출범시키는 등 완성차 제조 사업의 범위를 뛰어넘어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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