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숙박 시설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게스트하우스가 난립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만 천 개가 넘어 경쟁도 치열한데요.
신경 쓸 일이 많고 투자금도 제법 드는 게스트하우스 사업, 지금 뛰어들어도 되는 걸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의 게스트하우스.
하룻밤을 보낸 외국인 가족이 숙박비로 낸 금액은 한 사람당 3만 5천 원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야오리 / 중국인 관광객
- "지하철역이 가깝고 찾기도 쉬웠어요. 특히 가격이 정말 저렴해요. 쇼핑하기도 좋고요."
이 게스트하우스는 모두 28개 실 규모로, 매달 천만 원대 순이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
명동이나 홍대 등 인기 지역은 최소 3억 원 이상의 투자비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안승복 / 게스트하우스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 "자유 여행객들이 1년 내내 들어오기 때문에 연평균 가동률은 90%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게스트하우스는 1억 원대의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지만, 경쟁이 심해지면서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게스트하우스가 대형화·고급화되면서 청소와 빨래, 온라인 예약 시스템 등 차별화되고 개성 있는 서비스는 필수.
▶ 인터뷰 : 이환근 / 게스트하우스 투자 전문가
- "다양한 국적의 많은 외국인이 오시거든요. 그 외국인 손님들을 잘 보살피셔야 하는데 보살피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외국인 관광객 시장이 커지는 만큼 게스트하우스도 무한경쟁 시대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